(4월 14일) ‘돈봉투 의혹’이 제기한 202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무슨 일이?

차기 대선을 구성하기 위한 선거

치열한 3자간 경쟁 0.59%P 원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열린 임시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우원식(왼쪽부터), 송영길, 홍영표 의원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일 서울. 국회사진기자단

최근 검찰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 배경이 된 2021 민주당 전당대회는 1, 2위 득표차가 0.59%포인트에 불과한 치열한 3자 공방이었다.

2021년 5월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송영길 후보가 득표율 35.60%로 홍영표 후보(35.01%)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우원식 후보는 3위였지만 그의 득표율은 29.38%였다.

민주당이 당명을 함께민주당으로 정한 2016년 이후 열린 당 대표 경선 중 1위 득표율이 가장 낮고 3위 득표율이 가장 높았다.

이처럼 3파전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송 후보는 대중 인지도가 가장 높고,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당권 도전에 실패한 경험이 공감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홍 후보의 강점은 당시 당내 주류였던 ‘진문재인(眞文)파’의 조직력이었다.

홍 대표가 격차를 좁힌 원동력은 친문의 실질적인 조직력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함께 선출된 최고위원들도 대부분 친문파였다.

현재 ‘친이재명계’로 평가받고 있는 김용민은 당시 가족으로 분류됐다.

현재 검찰 수사 중인 녹취록의 주인공인 이정근은 송영길 체제 이후 제3부부장으로 임명돼 이전부터 송 의원과 친분이 있었다.

돈봉투를 배포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윤관석 의원이 당 사무총장이 됐다.

이성만은 당내 주요 직책은 맡지 않았지만 송 전 시장이 인천시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인천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2021년 당대표 선거가 치열했던 이유는 그에게 20대 대선을 지휘할 권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선주자 입장에서 중요한 선거였다.

당시 이재명 현 대표는 민주당 대선주자 지지율 1위였지만 당내 세력은 소수였다.

친문 지도부가 구성되면 코로나19 확산을 핑계로 이 의원의 지지율이 떨어질 정도로 선거 시기를 미루겠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실제로 대송제 출범 이후 경선 연기론을 두고 지도부 내부에서 대립이 있었다.

당시 코로나19 유행으로 결선 경선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 청사에서 소규모로 진행됐다.

사적인 모임도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티켓을 정리하고 이를 위한 금품 배분을 위한 오프라인 모임도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한 재선 의원은 “경선이 치열했다면 그만큼 금품 유혹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